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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의 착용과정(1) - 난청 발생하면 즉시 보청기 착용 고려해야 - 피팅과 훈련은 보청기를 적응하는 필수 과정
  • 기사등록 2020-04-01 13:26:58
  • 기사수정 2020-04-02 12: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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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언어치료학과 교수 이경원

청각기관의 노화 또는 손상이나 소음 노출 등으로 인해 난청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보청기의 착용이다.


보청기의 착용과 적응은 안경과 비슷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보청기는 의사소통 능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면 안경에 비해 훨씬 복잡한 적합과 조절 과정 그리고 장기간의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난청인의 어음인지 능력에 따라서 2~3 개월 내외의 듣기훈련(aural training; 청능훈련이라고도 함) 또한 필요하다.


난청이 발생한 후 보청기를 착용하는 과정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상담 및 청각검사, 보청기의 선택, 보청기의 착용 및 조절, 착용효과의 평가, 청능훈련, 그리고 사후관리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보청기 적합관리(hearing aid fitting management) 또는 청능재활(aural rehabilitation)이라고 하며,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2018년에 한국표준(KSI 0562)으로, ISO에서는 2020년에 국제표준으로 제정하였다.


아래의 그림은 보청기 적합관리의 과정을 요약한 것이다.

보청기 적합관리(청능재활)의 과정

난청이 발생했을 때 보청기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담 및 청력검사, 보청기의 선택, 착용과 조절 과정, 적응(또는 훈련), 사후관리 등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서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보청기 적합관리 과정에 대해서 난청인을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청능재활센터 또는 보청기전문센터 방문

이과적인 질환이 없거나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청능재활센터 또는 보청기전문센터(이하 센터라고 한다)를 방문해야 한다.


센터는 대부분 전철역 부근 등 대중교통이 발달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센터의 선택은 보청기의 조절, 평가, 훈련, 사후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까운 곳이 좋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원하는 센터 근무자의 전문적인 능력, 장비, 공간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의 센터는 지속적인 교육과 장비의 보완 등을 통하여 보청기 적합관리에 대한 능력이 평준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2. 상담 및 청력검사

센터를 방문하면 난청에 대한 사전력과 난청으로 인한 심리사회적인 핸디캡의 정도를 평가하고, 청력검사를 통하여 보청기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심리사회적인 핸디캡은 주로 설문을 통해 평가한다.


그리고 청력검사는 보청기를 선택하고 착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특정 소리(주파수)를 외이도 또는 뼈(귓바퀴 뒷부분; 유양돌기)를 통해 제시했을 때 어느 정도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순음 기도 및 골도 청력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뇌를 포함하여 청각기관 전체의 수행 능력을 확인하는 어음분별력(단어인지도 또는 문장인지도)을 평가한다.



3. 보청기의 선택

효과적으로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상담 및 청력검사의 결과, 청능 재활의 목표를 고려해야 하며, 시력이나 손놀림 등 난청인의 신체 조건과 보청기에 대한 이미지, 경제적인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보청기의 선택 과정은 기본적으로 난청의 종류, 보청기의 형태, 증폭시스템의 종류와 조절 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하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귀걸이형 보청기를 제외한 주문형 보청기(갑개형, 외이도형, 고막형 등 주로 귀속형), 그리고 귀걸이형에서 이어몰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외이도의 모양을 나타내는 귀인상(귓본 또는 ear impression)을 채취해야 한다.



4. 보청기의 주문 및 착용

보청기 중에서 귀걸이 또는 외이도내 수화기(RIC)를 제외한 귀속형 보청기 또는 이어몰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귓본을 채취하여 보청기 제조사로 보내야 한다.


주문형 보청기의 제작 기간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센터에 도착하거나 착용 준비가 완료되면 센터를 재방문하여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다.


귀속형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착용감 또는 통증, 착용과 제거의 불편함, 미적인 요소, 음향피드백(‘~’하는 소리) 등의 물리적인 요소를 우선 확인한다.


그리고 보청기의 스위치를 켰을 때 들리는 소리의 크기, 음질, 본인 목소리 등을 확인하여 이득, 주파수반응곡선, 최대출력 등을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난청인의 대부분은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 이물감을 느끼며,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가 어색하거나 본인의 목소리 또는 주변의 잡음이 너무 크게 들려서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2주에서 2~3개월의 시간이 경과하면 불편함이 해소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



5. 보청기의 조절 과정

난청인이 일상생활에서 대화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청력 손실의 종류, 의사소통 능력, 청취 환경 등을 고려하여 보청기의 이득, 최대출력, 주파수반응곡선 등 다양한 전기음향적 요소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 과정은 난청인이 한두 번에 끝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조절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청기는 보청기적합공식을 내장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절하는 프로그램식이므로 난청인이 직접 보청기를 조절할 수는 없다.


아울러 보청기의 효과적인 조절은 전문가의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또한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 등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하므로 꾸준한 방문과 인내가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보청기는 인간의 뇌를 대신할 수는 없는 단순한 전기전자기기이므로 보청기를 착용해도 난청인의 청각기관의 수행 능력에 따라 청취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주변의 잡음 또한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가 알려주는 적응 및 청취 요령을 잘 이해하고 따라야 한다.

<</span>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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